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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제선 대합실/함중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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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항을 떠난지 한시간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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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사람 어디쯤 날고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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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은 그대따라 하늘을 날고
- 발길은 하염없이 거리를 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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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팔목에 시계 초침이 머물 수 없듯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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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물 수 없는 사랑을 왜 생각 못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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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지금 이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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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보가 되고 싶어 그래서 걷는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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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없이 걷는거야 하염없이 걷는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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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젠간 떠나야 할 사랑인줄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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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면서 내가 왜 사랑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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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사람 떠나버린 빈 하늘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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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에 젖어오는 허전한 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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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팔목에 시계 초침이 머물 수 없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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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물어버린 이 순간을 못지울 흔적이겠지
나 지금 이대로 여객기
폭음처럼 목놓아 울고싶네
한없이 울고싶네 하염없이 울고만 싶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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