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향의 그림자 - 남인수
눈 내리던 대구역, 1962 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, 버리고 떠난 고향이길래 수박 등 흐려진 선창 가 전봇대에 기대서서 울 적에, 똑딱선 프로펠러 소리가 이 밤도 처량하게 들린다. 물 위에 복사꽃 그림자 같이 내 고향 꿈이 어린다 !
부산 동래온천, 1953 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, 첫사랑 버린 고향이길래 초생 달 외로이 떠있는 영도다리 난간 잡고 울적에, 술 취한 마도로스 담배불 연기가 내가슴에 날린다. 연분홍 비단 실 꽃구름 같이 내 고향 꿈이 어린다 !
부산항 기관선, 1930
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고향, 마지막 울던 고향이길래 이슬비 내리는 낯 설은 지붕밑을 헤메 돌며 울적에, 저 멀리 날라가는 갈매기 불러도 대답없이 갔느냐. 새파란 별빛이 떠도는 물에 내고향 꿈만 서럽다 !
|
'♬ 귀한 곡 ♬ > 귀한곡 모음집 3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남매/남인수 (0) | 2009.08.30 |
---|---|
인생 수첩/남백송 (0) | 2009.08.30 |
영화 OST 스잔나 - 리칭(李菁 : 李國瑛) (0) | 2009.06.15 |
♬ 大阪しぐれ(오사카시구레) /伍代 夏子♬ (0) | 2009.06.15 |
마산항 옛친구/강 진주 (0) | 2009.06.14 |